창조적 경영

세상을 보는 시각(관점)은 바뀐다

brainstorm 2005. 11. 25. 13:29

황우석 박사의 난자제공문제를 보도한 방송사가 살벌하게 뭇매를 맡고있다.

비록 그 프로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방송중의 내용이 어떤 의도와 수준을 말하고 있는지

알수 없지만 특정인에 대해 올인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

 

5~60년대 우리에게 생명같이 받들여 졌던 이데올로기의 망령이 아직도 숨쉬고 있는듯하여

안타깝다.

얼마전 고모님 께서 80년간의 삶을 마감하셨다.

평생을 1남2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그 험한 농사일을 여자의 몸으로 일구며 아들을 대학교수로

딸들은 귀한 집의 훌륭한 아내요 어머니로 키워내신 고모님, 그와중에도 친정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굿은일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나에게는 온통 고맙고 좋은 기억만 남기신 고모님

하지만 고모님은 50년을 과부로 사셨다.

고모님은 625이후 보도연맹 겉보리 두말에 지장을 찍으신 고모부를 평생 원망 하셨다.

살아서 보리 두말 외에 아무런 이득(보도연맹 으로부터)을 누린적이 없던 사람이 세상이

바뀌고 나니 죽음으로 그죄를 씻어야 할 죄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넉넉친 않았지만 밥을 굶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겉보리 두말의 욕심과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고모부님의 태도가 급변하는 세상의 적이 되어 당신의 남편을 죽음으로

내 몰았다고 생각하시며 고모부님을 향한 그리움을 원망으로 이겨내신듯 하다.

고모님은 한글을 모르신다.

하지만 최근 까지 대구에 사시는 아들이나 이미 환갑이 다된 출가한 딸들을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 다니실 만큼 총기가 뛰어 나신 분이다.

난 고모님댁에서 1년을 넘게 살았지만 단 한번도 고모님이 돈이든 추곡수매든 계산이 잘못되어

낭패를 보신것을 본적이없다.

고모님은  자식이든 친정 조카든 항상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살라고하셨다.

그렇게 관대하며 포용적인 고모님도 단하나 빨갱이라는 소리만 들으면 이성을 잃는 모습을

보이신다.

아마도 당신 남편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살아 나시는 것 같았다.

항상 고모님은 좌와 우를 분명히 하셨고 흑과백을 구분하기를 원하셨다.

중간의 어정쩡함은 반드시 화를 불러 온다고 믿으신 때문이다. 

 

이러한 흑백논리와 좌우의 분명함을 강요하는 시대의 아픔들이 2005년 11월 한과학자의

연구과정에서 있었던 오류를 통해 적과 아군을 나누어 전투를 치르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 살아나려 한다.

 

황박사님의 연구실적과 효과 이전에 나는 과학자로서의 그분이 지닌 열정과 집념에

존경심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분도 사람이기에 실수와 잘못을 저지를 수 있음을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실수와 잘못이 돌이킬수 없는 것이냐에 대한 것에대해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황박사님의 항상 주위의 충고와 고언을 살피고자 했던 지난 노력들 또한 역시

큰 그릇이구나 하는 감탄을 내게 했었다.

 

어떤 사람들은 방송국을 문닫게 해야 한다고  흥분하며 황박사님을 흠집(?)낸것에대해

격분한다. 왜 그래야 할까?

누구든 실수 할 수 있고 또 누구든 그 실수에 대해 지적과 시정을 요구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황교수님의 실수에 대해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면 이미 황교수님은 훌륭한 과학자가

아닌 독선적이고 독재적인 탐닉자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건전한 연구와 그에따른 건전한 비판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때로는 발목을 잡는것 같고 속도를 못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래야 한다. 외발의 수레는 길의 넓고 좁음에 관계없이 잘 갈 수있지만

균형을 잃어 버리면 수레에 실린 짐 즉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건강한 삶을 송두리째

엎어 버릴 수도 있음이기 때문이다.

길이 좁아 가지 못한 다면 모두 합심하여 길을 넓히고 함께 그수레를 끌고 가야 한다.

바쁘니까 남과 경쟁해야 하니까 바퀴하나를 버린다면 당장은 갈 수있겠지만

점점 무너지는 균형을 유지하려면 길을 넓히는 노력의 수십 수백배의 희생을

요구할수도 있다.

물론 비판과 충고는 서로가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시기나 질투에서 나오는 딴지 나 발목잡기는 있어서는 않될것이다.

 

황교수님의 연구성과와 기대효과 분명 수많은 환자 에게는 희망을 또 관계업계에는

엄청난 부를 줄수있다.

하지만 그 성과가 비 도덕적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이루어 졌다면 과연 그 성과의

수혜자 들이 행복하기만 할까?

 

도둑질로 모은 재물로서 잘먹고 편리한 삶을 살수는 있겠지만 많은 사람의 존경을

얻을 수 없다.

 

황교수님이 세계적으로 존경 받고 언젠가 세계모든 어린이들의 위인전기집 중에

"한국의 과학자 인류를 질병에서 해방하다"라는 글귀를 읽게 되기를 소망한다.